정호용 사망, 신군부 핵심 5인방 역사의 뒤안길로… 끝내 사죄는 없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적 격동기를 관통했던 ‘신군부 핵심 5인’의 마지막 생존자,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동기이자 12·12 군사반란,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서 신군부의 핵심 권력을 행사했던 그가 끝내 역사의 준엄한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신군부 권력의 정점, 마지막 생존자의 퇴장
이번 정호용 전 장관의 사망으로 1980년대 대한민국을 철권통치 아래 두었던 이른바 ‘신군부 핵심 5인’은 이제 모두 역사의 기록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등과 함께 군사반란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권력의 정점에 섰던 그였기에, 그의 죽음은 단순히 한 인물의 부고를 넘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권력 집단의 완전한 종말을 의미합니다.

5·18의 미완성 질문, 끝내 사죄 없는 침묵으로
정호용 전 장관에게 쏟아졌던 가장 뼈아픈 질문은 단연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살상 진압 책임론이었습니다. 특전사령관으로서 민간인을 향한 강경 진압의 정점에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생에 걸쳐 책임 있는 사죄나 진상규명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상흔인 5·18 민주화운동에 있어 ‘미완의 질문’으로 남게 되었으며, 그의 죽음과 함께 진실 규명의 열쇠는 영원히 봉인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5·18 단체의 분노와 온라인상의 날 선 반응
소식이 전해지자 5·18 관련 단체들은 “끝내 진정한 사죄 없이 떠난 그에게 역사의 심판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정 전 장관의 죽음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비극의 책임자가 단 한 번의 진심 어린 사과 없이 생을 마감했다는 점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분하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정의가 과연 실현되었는지에 대한 회의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대의 종언과 함께 남겨진 역사적 과제
이제 신군부 핵심 5인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재명 정부하에서 과거사 청산과 진실 규명 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겨진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숙제가 얼마나 지난한 과정인지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인물은 사라졌으나 그들이 남긴 기록과 책임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정예 이슈 에디터로서, 역사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과정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소식을 마칩니다.
